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번엔 어이없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채용 지원자의 연락처, 주소, 학력같은 신상 정보가 무분별하게 노출된 겁니다. <br> <br>단순 실수로 넘어가기엔 우리나라 유권자 4,400만 명의 정보를 갖고 있는 선관위의 무게감이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. <br> <br>남영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><br>[기자] <br>석 달 전 공무원 일자리 정보가 올라오는 '나라일터'에 접속한 박모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. <br> <br>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연구지원직 채용공고를 열어봤더니, 사흘 전 자신이 냈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채용공고 아래 첨부돼 있었던 겁니다. <br> <br>[박모 씨 / 선관위 지원자] <br>"황당했고요. 개인적인 신상정보가 다 적혀있었고, 생년월일이나 휴대폰 번호, 주소나 학력사항 다 적혀있었고." <br> <br>박 씨는 앞서 선관위 연구지원직에 지원했다가 탈락했는데, 당시 제출한 지원 서류들이 채용 공고를 내려받는 사람은 누구나 볼 수 있게 노출돼 있었습니다. <br> <br>박 씨가 항의하자 다음날 선관위는 지원서류를 삭제했지만 이미 수백 명이 박 씨의 지원서류를 확인한 뒤였습니다. <br> <br>[박모 씨 / 선관위 지원자] <br>"수백 명이 클릭한 상태였습니다. 제 이력서를 보고 다른 곳에 또 활용할 수도 있고, 제3자한테 불법적으로 이용될 수도 있고." <br> <br>지원자의 개인정보를 "수집 목적과 다르게 사용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"는 선관위의 약속이 무색했습니다. <br><br>선관위 측은 "첨부파일 등록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"며 사과했지만, 보상 방안이나 이미 유포된 박 씨 개인정보를 회수 파기할 계획 등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박 씨의 문제 제기를 접수한 감사원은 선관위에 내부 감사를 하라고 요청했습니다. <br> <br>선관위 관계자는 "채용 담당자의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내부 감사가 진행 중"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><br>직원 자녀 특혜채용 논란에 더해 지원자 개인정보 유출 사건까지 터지면서 선관위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김찬우 <br>영상편집 : 이승은<br /><br /><br />남영주 기자 dragonball@ichannela.com
